경제 수장들 재산공개, ‘294억원 가진’ 1위는 누구? [사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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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장들 재산공개, ‘294억원 가진’ 1위는 누구? [사자경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3.03.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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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7개월 새 1억7156만원↑… 추경호 44억, 이창용 47억, 김주현 31억 신고

[사자경제] 각주구검(刻舟求劍). 강물에 빠뜨린 칼을 뱃전에 새겨 찾는다는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각주구검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경제 이슈마다 네 글자로 짚어봅니다.

30일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내용을 보면,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은총재, 추경호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 왼쪽부터)의 신고재산은 각각 18억6238만8000, 47억4838만3000, 44억5726만6000, 31억867만6000원이었다. /사진=한국은행
30일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내용을 보면,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은총재, 추경호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 왼쪽부터)의 신고재산은 각각 18억6238만8000, 47억4838만3000, 44억5726만6000, 31억867만6000원이었다. /사진=한국은행

“기본이 몇십억 일반서민은 죽을 때까지 벌어도 못 벌 돈. ㅎㄷㄷ”

오늘(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023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을 내놓자 한 누리꾼의 반응입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금융공기업 고위공직자 가운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재산이 293억7624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체 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는 네 번째, 중앙부처 대상자 중에서는 세 번째입니다.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은 대통령·국무위원 등 국가의 정무직 공무원, 1급 이상 국가공무원,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등입니다. 또 이들의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의 재산변동사항도 관보 등을 통해 알려야 합니다. 다만 피부양자가 아닌 사람과 직계 존비속의 경우, ‘독립 생계’ 등의 이유로 재산공개 거부가 가능합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의 주요 재산 내역을 보면, 건물 51억8746만원, 예금 38억7917만원, 증권 211억978만5000원 등으로, 지난해 8월보다 1억7155만5000원 증가했습니다. 건물은 배우자와 공동명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아파트(166.98㎡·26억2000만원)와 본인 명의 한강로 오피스텔(47.65㎡·5억1746만원), 동자동 복합건물(208.39㎡) 전세권(20억5000만원) 등입니다.

예금의 경우 신규상품 가입과 기존 상품의 일부 해지, 가액 변동 등으로 모두 3억7242만원이 늘었습니다. 본인 명의의 예금 재산은 37억8594만원으로 3억6244만원 증가했습니다. 증권은 주식매도, 회사채 신규 매입, 기존 증권 가격 변동 등으로 1억8741만원이 줄어든 211억978만5000원을 신고했습니다.

금융당국과 금융공기업 고위공직자 가운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의 재산이 293억7624만9000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당국과 금융공기업 고위공직자 가운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의 재산이 293억7624만9000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종전보다 1억9623만7000원 늘어난 31억867만6000원을 신고했습니다. 배우자와 공동명의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분양권(84.98㎡·19억8815만원), 배우자 명의 방배동 아파트 전세권(84.91㎡·6억5000만원) 등입니다. 예금은 본인 3억4418만원, 배우자 1억2274만원을 보유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9월보다 492만6000원 줄어든 18억6238만8000원을 신고했습니다. 건물은 배우자와 공동명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132.16㎡·19억8000만원), 자동차는 본인 명의 국산 세단과 SUV(배기량 각 4627, 2500㏄·총 가액 5948만원)입니다. 예금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모두 1억9387만3000원을 신고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47억4838만3000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지난해 취임 때보다 4억1062만6000원 줄었습니다. 건물은 본인 명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연립주택 임차권(9억5000만원), 배우자 명의의 역삼동 아파트(59.53㎡·15억7300만원) 등입니다. 예금 총액은 15억4291만원에서 9억2549만9000원으로 줄었는데, 월세 임차보증금 지급에 따른 감소분입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의 재산은 16억9673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억5280만9000원 증가했습니다. 배우자 소유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다가구 주택(281.36㎡·8억6500만원)과 본인 명의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118.00㎡·5억1450만원) 전세권, 모친 명의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아파트(58.71㎡·3억4300만원) 등입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년 전보다 3억6288만5000원 늘어난 44억5726만6000원을 신고했습니다. 배우자와 공동명의 서울 도곡동 아파트(106.78㎡) 25억2400만원, 본인과 배우자 예금 16억5847만3000원, 배우자 명의 주식과 채권 6584만원 등입니다. 이밖에 정치자금법에 따른 정치자금 예금 1억3367만3000원도 신고,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편 이번 재산공개대상자 2037명의 신고재산 평균은 19억4625만원이었습니다. 윤석열정부 출범 전인 2021년 말 기준 당시 고위공직자 1978명의 평균 재산 16억2000만원보다 3억2000만원 늘었습니다. 특히 독립생계를 이유로 직계 존비속의 재산 공개를 거부한 공직자(812명)는 전체의 39.9%였습니다. 2020년 34.2, 2021년 36.7%에 이어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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