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뒤의 짙은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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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 뒤의 짙은 그림자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11.0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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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23개월 만에 감소, 수입은 21개월 연속 증가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흑자 폭은 역대 두 번째로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흑자 폭은 역대 두 번째로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흑자 폭은 역대 두 번째로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16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다만 흑자 규모는 1년 전보다 88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4월 수입 급증과 해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냈다. 이어 5월 흑자 기조를 회복했지만, 넉 달 만인 8월 30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9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7월(7억9000만달러 흑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작은 수준이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세부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4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월(44억5000만달러 적자)보다 약 50억달러 많았다. 3개월 만의 흑자 전환인데, 1년 전(95억5000만달러)과 견주면 90억6000만달러 쪼그라든 것이다.

국제수지 기준 수출은 570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0.7%(4억2000만달러) 줄어 23개월 만에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565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8%(86억3000만달러) 늘어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3억4000만달러 적자로 1년 전(6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2억8000만달러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1년 전 11억3000만달러에서 18억4000만달러로, 흑자 폭이 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8000만달러 적자로, 같은 기간 적자 폭이 2억6000만달러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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