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에스비비테크가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비비테크(389500)는 시초가보다 29.92% 급등한 3만105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초가도 공모가(1만2400원)보다 92.7% 뛴 2만3900원에 형성되며 분위기를 띄웠다.
2000년 세워진 에스비비테크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하모닉 감속기 양산 업체다. 앞서 지난 5~6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1657.6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에스비비테크는 앞으로 최적화된 생산라인을 구축해 내년에 흑자로 전환하고, 2024년에는 매출 430억원, 영업이익률 22%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한국정보통신(025770)과 데이타솔루션(263800), 더블유에스아이(299170), 신한제6호스팩(333050), 유니온머티리얼(047400), 쎄노텍(222420), 인디에프(014990)도 각각 상한가인 1만7350, 5400, 2090, 2195, 3365, 2155, 698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음 달 상륙하는 애플페이 관련주로 나뉘는 한국정보통신의 급등세는 카카오 전산 장애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빅데이터와 AI 시스템 구축 사업을 영위하는 데이터솔루션 역시 카카오 장애 관련 수혜주다.
더블유에스아이는 150억~200억원의 투자금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란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제6호스팩의 강세는 하락장에서 뜨거워지는 스팩 투자 열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희토류 관련주인 유니온머티리얼은 중국산 희토류 대미수출 통제 소식이, 쎄노텍은 2차전지 나노화에 꼭 필요한 국내 유일의 세라믹비드 생산 기업으이라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인디에프는 뚜렷한 호재가 없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7.16p(0.32%) 오른 2219.71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3.76p(0.55%) 상승한 682.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6.8원 급등한 1435.3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