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뛰니… 가계대출 ‘1조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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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뛰니… 가계대출 ‘1조원’ 줄었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8.1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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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세가 넉 달 만에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가계대출 증가세가 넉 달 만에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금융권 가계대출이 한 달 사이에 1조원 줄어들며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11일 금융위원회의 <2022년 7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모든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7000억원)보다 1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전체 증가세에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월별로는 넉 달 만이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모든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2조5000억원이 늘었으나, 증가 폭은 전월(2조8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주담대는 집단대출과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주택 매매거래 부진 등으로 증가 폭이 축소된 것으로 해석된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기타대출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3조6000억원 줄어, 전월(마이너스 2조1000억원) 대비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등으로 대출 상환이 증가하면서 감소 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권별로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 모두 감소로 돌아섰으나, 저축은행(4000억원)과 보험권(2000억원)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3000억원 감소해 전월(2000억원)보다 줄었다. 주담대는 전세대출(1조1000억원)과 집단대출(1조3000억원)을 중심으로 2조원 늘어, 전월(1조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단 기타대출은 신용대출(마이너스 1조9000억원)을 중심으로 2조2000억원 감소해, 전월(마이너스 1조2000억원)과 견줘 감소 폭이 커졌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상호금융(마이너스 1조2000억원)과 여신전문사(마이너스 2000억원)를 중심으로 8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모든 금융권 가계대출은 다시 감소로 전환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금융당국은 상환능력 중심의 대출 관행 정착을 통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한편,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일부 대출 규제 정상화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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