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줄어드는 ‘달러곳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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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에 줄어드는 ‘달러곳간’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5.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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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환보유액 85.1억달러 감소한 4493억달러… 두 달째 줄어
외환보유액이 줄고 환율이 뛰자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떠올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 여성 등에 업힌 아동은 이제 20대 후반이 되었을 것이다. /사진=국가기록원
외환보유액이 줄고 환율이 뛰자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떠올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 여성 등에 업힌 아동은 이제 20대 후반이 되었을 것이다. /사진=국가기록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우리나라 외환 곳간이 또 줄어들었다. 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2년 4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93억달러로 나타났다. 전월(4578억1000만달러)보다 85억1000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이다.

이는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환산액 감소와 함께,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인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국채, 회사채 등) 4088억3000만달러(91.0%) ▲예치금 162억5000만달러(3.6%)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인 SDR 149억8000만달러(3.3%) ▲금 47억9000만달러(1.1%)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 44억5000만달러(1.0%)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했다. /자료=한국은행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했다. /자료=한국은행

한 달 사이에 유가증권과 예치금, SDR, IMF포지션은 각각 13억8000만, 65억6000만, 4억4000만, 1억3000만달러 줄었다. 다만 금은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3조1880억달러)이 가장 많고, ▲일본(1조3561억달러) ▲스위스(1조648억달러) ▲인도(6073억달러) ▲러시아(6064억달러) ▲대만(5488억달러) ▲홍콩(4816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원 내린 1262.0원에 개장했다. 이날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했던 가운데 뉴욕증시 상승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둔 경계감 등이 이어지면서 약보합권에서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를 기다리며 장단기 국채금리는 혼재된 흐름을 보였으며 이를 반영하며 달러는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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