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 속 달러’도 팔아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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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속 달러’도 팔아치운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5.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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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 57억2000만달러 줄어… 환율 상승에 기업·개인 모두 감소
환율 상승에 우리나라에 사는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외화예금이 두 달째 줄어들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환율 상승에 우리나라에 사는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외화예금이 두 달째 줄어들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우리나라에 사는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외화예금이 두 달째 줄어들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달러·엔·유로·위안화 등을 모두 합친 거주자외화예금은 한 달 전보다 57억2000만달러 감소한 86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뿐 아니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외국기업 등이 가진 외화예금을 뜻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8월 926억달러부터 9월 942억달러, 10월 1007억7000만달러, 11월 1030억2000만달러로 넉 달 연속 증가했다. 이어 12월 972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감소한 뒤, 올해 1월에는 931억7000만달러까지 줄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그러다 2월 981억4000만달러로 반짝 늘었다가 3월 927억1000만달러, 지난달 900억달러 선마저 무너진 것이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71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새 46억9000만달러 감소한 규모다. 개인도 10억3000만달러 쪼그라들며 15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외화예금에서 가장 많은 달러화는 한 달 새 53억7000만달러 줄어든 73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잔액 기준으로 엔화(56억6000만달러), 유로화(50억1000만달러), 기타통화(15억8000만달러), 위안화(15억6000만달러) 순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 감소는 기업의 해외투자 증가와 수입 결제 대금 인출 영향이 가장 컸다”라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개인의 현물환 매도 역시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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