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용산’ 간다고 뛰는 테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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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용산’ 간다고 뛰는 테마주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3.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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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가 용산에 있다는 것만으로 덩달아 들썩이는 종목도
대통령 집무실 이전 소식에 용산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펙셀즈
대통령 집무실 이전 소식에 용산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펙셀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하자 용산과 관련된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테마주들이 또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는 용산에 본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관련주로 묶이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은 자연과환경, 롯데관광개발, 시공테크 등이다. 특히 깨끗한나라, LS네트웍스, 크라운해태홀딩스 등은 본사가 용산에 있다는 것만으로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자연과환경은 17~18일 연속 하락하다가 20일 윤 당선인이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29분 현재 29.87%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는 전일보다 475원 오른 2065원에 거래 중이다.

자연과환경이 관련주로 묶인 것은 윤 당선인이 용산을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윤 당선인은 국방부 조감도를 설명하면서 곧 반환받을 국방부 남쪽 용산미군기지 부지를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시민공원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연과환경은 서울역에서 용산역까지 이어지는 숲길 조성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자연과환경은 환경생태복원사업, 조경사업, PC저류조사업, 환경플랜트사업, 기타 건축공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박물관과 전시관 등 실내 설치 사업을 주력하고 있는 시공테크도 관련주로 묶였다. 시공테크도 자연과환경과 마찬가지로 연 이틀간 하락하다가 21일 주가가 급등세다. 오전 11시 3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2.06% 오른 8320원에 거래 중이다.

롯데관광개발도 강세를 보이고 잇다.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21일 오전 11시 3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63% 오른 1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용산 고나련주로 지목된 것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추진한 이력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본사가 용산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오른 종목들도 있어 주목된다. 깨끗한나라의 주가는 오전 11시 4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9.53% 오른 4535원에 거래 중이다. 깨끗한나라의 본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에 위치한 일신빌딩에 자리잡고 있다.

LS네트웍스의 21일 주가는 오전 11시 4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59% 상승한 3640원에 거래 중이다. LS네트웍스는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에 본사 건물이 있다. 크라운해태홀딩스 주가도 21일 오전 11시 4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77% 상승한 9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크라운해태홀딩스 역시 용산구 한강대로에 본사를 가지고 있다.

한편 대선을 앞둔 지난해에는 윤석열 당선인과 같은 성씨를 가진 파평 윤씨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정치 테마주가 코미디가 돼 가고 있다는 조롱까지 나왔다.

웅진, NE능률, 성보화학 등이 대표적이다. 웅진의 경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NE능률은 최대주주인 한국야쿠르트의 윤호중 회장이, 성보화학은 윤정선 대표이사가 윤석열 당선인과 같은 파평윤씨다.

증권가 관계자는 “지금이 세도정치 시기도 아니고 파평 윤씨라는 본관이 같다는 것이 주식 매수의 이유가 되는 것이 코미디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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