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아파트 ‘대통령 집무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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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아파트 ‘대통령 집무실’ 효과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4.1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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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8% 올라 상승폭 최고… 재정비사업 이슈 지역 중심 크게 올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기대감에 용산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뉴스웰DB
대통령 집무실 이전 기대감에 용산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뉴스웰DB

대통령 집무실 이전 기대감으로 서울 용산구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재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대선 직후 조사에서는 상승지역이 7곳이었으나, 대선 한 달 후인 지난주 조사에서는 12곳으로 늘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재건축의 상승률은 0.04%로 오름폭이 큰 가운데 특히 용산구 아파트값이 0.38%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일반아파트는 보합을 기록했다. 다만 경기·인천은 0.01% 하락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중구, 용산구, 동작구, 강남구, 도봉구, 광진구 등 재건축 이슈지역을 중심으로 올라가는 추세를 보였다.

중구는 대규모 단지인 신당동 남산타운이 1500만원 가량 올랐고, 용산은 이촌동 래미안이촌첼리투스와 현대가 2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동작은 대방동 대방e편한세상1차, 대림, 상도동 래미안상도1차 등이 1000만~5000만원 올랐다. 강남은 대치동 개포우성1차, 압구정동 신현대, 미성2차 등이 2500만~1억원 상승했다.

반면 서대문구, 마포구, 송파구, 성동구, 동대문구 등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지역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파주와 구리, 부천, 고양, 김포, 오산, 이천 등이 올랐다.

파주는 문산읍 힐스테이트2차, 파수힐스테이트1차, 두산위브 등이 205만~500만원 올랐고, 구리는 수택동 토평주공5단지, 토평동 토평상록이 500만~650만원 상승했다. 부천은 심곡본동 부천극동, 롯데, 송내동 송내동산 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이사철로 전세문의가 다소 늘었지만 대부분 지역이 매물적체로 약세가 지속됐다.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3%, 0.04%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임병철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동산태스크포스가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매수심리가 회복되는 모양새”라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졌고, 주변 단지도 영향을 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던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다시 꿈틀거리는 모습”이라면서 “새 정부가 규제 완화에 매몰될 경우 자칫 시장을 자극해 집값이 다시 뛸 수 있는 만큼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속도 조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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