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린 뒤 할인하는’ 교촌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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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린 뒤 할인하는’ 교촌치킨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1.1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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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원재료값 등 문제로 가격 인상한 게 맞냐” 소비자 불만 폭발
교촌치킨이 가격을 올려 놓고 할인행사를 진행해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사진=인터넷커뮤니티
교촌치킨이 가격을 올려 놓고 할인행사를 진행해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사진=인터넷커뮤니티

교촌치킨이 지난해 말 가격을 올려 놓고는 최근 잇따라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번 교촌치킨의 할인 행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움직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교촌치킨은 지난 18일 카카오쇼핑라이브에서 ‘허니콤보퐁듀치즈볼세트’, ‘교촌콤보퐁듀치즈볼세트’, ‘레드콤보퐁듀치즈볼세트’, ‘반반콤보퐁듀치즈볼세트’ 등 콤보세트 메뉴 4종을 4000원 할인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했다.

또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할인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오는 23일까지 ‘허니콤보퐁듀치즈볼세트’를 제외한 나머지 3종(교촌콤보퐁듀치즈볼세트, 레드콤보퐁듀치즈볼세트, 반반콤보퐁듀치즈볼세트)은 카카오톡 앱 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4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교촌을 대표하는 치킨 콤보 메뉴와 퐁듀치즈볼을 함께 할인받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다양한 판매 채널을 통해 고객분들을 위한 더 나은 할인 혜택 마련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치킨은 오는 31일까지는 오리지날 치킨 4종을 2000원 할인하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친구 추가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교촌치킨’을 친구 추가하면 참여 가능하다. 할인 대상 제품은 교촌 인기 메뉴인 ‘교촌오리지날’, ‘레드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 ‘반반오리지날’ 등 4종이다.

할인 쿠폰은 카카오톡 내 친구 찾기에서 교촌치킨을 검색 및 추가하면 제공되며, 자동으로 발송되는 메시지 내 ‘쿠폰 받기’를 클릭하면 다운로드된다. 내려받은 쿠폰은 교촌 주문앱에서 쿠폰 번호 등록 후 사용 가능하며, 타 쿠폰과는 중복 사용 불가하다.

교촌 주문앱에서는 1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치킨 전 메뉴를 2000원 할인하는 ‘교촌 水퍼데이’도 진행한다. 이 행사는 치킨 가격을 올린 지난해 11월도 시행한 바 있다. 교촌 주문앱에서 전 제품 주문 시, 즉시 할인받을 수 있으며, 모바일상품권 사용 시에는 할인 적용 불가하다. 교촌치킨은 지난달에도 배민쇼핑라이브를 통해 오리지날 메뉴 4종을 3000원 할인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했다.

교촌치킨의 잇따른 할인행사에 소비자들은 반갑지 많은 않다. 이럴 거면 가격을 왜 올렸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 A씨는 “이렇게 할인해도 남는 장사니까 할인 행사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인건비, 원재료가 등의 문제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게 맞는지 모르겠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소비자 B씨는 “한시적인 이벤트로 가격 인상 비난을 피해가려는 것 같아 곱게 보이진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소비자들의 비난에 교촌치킨 측은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교촌치킨은 지난해 11월 22일부터 일부 치킨 가격을 평균 8.1% 올렸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교촌오리지날과 허리오리지날도 각각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랐다. 교촌윙과 교촌콤보 역시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인상됐다.

당시 교촌치킨 측은 “누적된 비용 상승 부담으로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에서 더 이상 가격 조정 시기를 늦출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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