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리 2만원’ 시대… 치킨 1, 2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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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리 2만원’ 시대… 치킨 1, 2위 바뀌었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4.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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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그룹, 업계 첫 지난해 매출 6000억원 돌파… 5076억원 교촌 앞질러
bhc그룹이 지난해 연결 매출액 기준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사진=bhc
bhc그룹이 지난해 연결 매출액 기준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사진=bhc

지난해 치킨업계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값 인상에 따른 효과로 보인다. 특히 전년도 2위였던 bhc치킨이 연결 매출액 기준으로 업계 사상 첫 6000억원을 넘어서며 교촌치킨을 누르고 업계 1위에 등극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bhc그룹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9% 늘어난 6164억원을 기록했다.

독자경영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4년 첫 1000억원 매출 돌파를 시작으로 수직 성장세를 보였던 bhc그룹은 2019년 4000억, 2020년 4700억원에 이어 2021년 6164억원을 기록하며 외식업계 1위로 올라섰다.

임금옥 bhc그룹 대표는 “bhc그룹의 경영철학인 고객중시 경영, 투명경영, 상생경영을 기반으로 사업 범위를 꾸준히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점주들과 동반성장을 이어나가면서 업계 1위 입지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076억원을 올리며 전년보다 13.4% 늘어났지만, bhc에 이어 2위로 밀려났다. 같은기간 영업 이익은 0.2% 감소한 40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5.2% 증가한 60억원을 올렸다.

제너시스BBQ도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 3624억, 영업이익 60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26, 14.5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한편 치킨업계는 지난해 잇따라 가격을 인상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11월 22일부터 일부 치킨 가격을 평균 8.1% 올렸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교촌오리지날과 허리오리지날도 각각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랐다. 교촌윙과 교촌콤보 역시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인상했다.

당시 교촌치킨 측은 “누적된 비용 상승 부담으로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에서 더 이상 가격 조정 시기를 늦출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bhc치킨은 지난해 12월 주요제품 가격을 평균 7.8% 올렸다. 이에 따라 ‘해바라기 후라이드’는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000원, 부분육 메뉴는 1000~2000원 인상됐다. ‘뿌링클 콤보’, ‘골드킹 콤보’ 등 콤보류와 ‘레드킹 윙’, ‘맛초킹 윙’과 같은 윙류는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뿌링맵소킹 스틱’, ‘양념맵소킹 스틱’ 등 스틱류는 기존 1만9000원에서 2만원으로 변동됐다. ‘뿌링클’, ‘골드킹’ 등 bhc치킨 대표 메뉴도 1000원씩 가격이 올랐다.

bhc치킨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 배달앱 수수료 부담, 원부자재 인상 등의 외부적인 요인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점주들 상황에 공감했다”며 “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이번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BBQ는 아직 치킨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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