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에 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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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에 빵이 없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9.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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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으로 전국 가맹점 3400여 곳 빵 공급 차질
화물연대 파업으로 파리바게뜨 매장 제품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인터넷커뮤니티
화물연대 파업으로 파리바게뜨 매장 제품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인터넷커뮤니티

“파리바게뜨에 빵이 없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에 빵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제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까닭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호남 샤니 광주공장에서 빚어진 화물연대 조합원의 파업 여파로 파리바게뜨 전국 가맹점 3400여 곳의 빵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광주에서 시작한 파업은 원주, 대구, 성남, 인천 등 10개 물류센터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200여대 정도로 전체 차량의 30%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광주지역은 물론 수도권 지역 내 제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나온다.

이번 파업은 지난 2일 오후 11시부터 화물연대 광주본부 2지부 파리바게뜨지회가 물류 노선 증·배차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운송 거부를 하면서 시작됐다. 증차된 차량 투입을 위해 기존 배송기사들의 배송코스 조정과 운영 방식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대립하다가 민주노총이 사전 통보 없이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문제는 파업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제품을 공급받지 못하는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의 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파업 종결을 호소하는 글까지 올렸다.

청원인은 “최근 광주지역 화물연대 소속 배송기사들이 10일이 넘도록 불법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아침 일찍 도착해야 할 식재료들이 오후 늦게 도착하면서 팔지 못하고 폐기하는 물품들이 늘어나면서 점포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파업의 원인이 불분명함에도 화물연대는 파업을 종료하는 조건으로 손해배상 책임 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본사가 받아들이지 않자 이번 사안과 전혀 관계가 없는 다른 물류센터까지 연대파업으로 확대하려 하고 있어 전국 3400여개의 가맹점포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이미 경영환경이 최악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간 갈등에서 힘없는 자영업자를 볼모를 삼아 본인들의 이익을 취하고자 파업을 강행하고 이로인해 발생한 피해는 고스란이 점주가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화물연대의 불법파업에도 가맹점은 영업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새벽부터 대체 차량을 섭외하거나 직접 물류센터로 찾아가 제품을 운송하고자 노력 중이나 이 또한 화물연대의 물리적인 방해로 인해 수월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배송중단으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 규모와 영업손실은 산정 어려울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으므로 현재 상황이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전국의 가맹점주들을 대표해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파리바게뜨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15일 파업 철회를 요구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중희 파리바게뜨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전국 화물연대는 광주센터 배송파업으로 대차투입에 따른 GFS의 비용발생과 점주의 손해배상에 대한 완전 면제를 요구하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국 화물연대의 협박은 면책 동의 요청에 대한 동조파업의 성격이 강하다”라며 “전국 화물연대가 배송파업으로 가맹점주를 괴롭힌다면 우리는 파업기사들과의 운송계약 해지요구와 대체운송수단 강구 등 더욱 더 강력한 점포사수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SPC그룹은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보고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 손해 배상을 청구한다는 입장이다. SPC그룹 측은 “운수회사와 화물연대 노조 간 원만한 타결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파업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 만큼은 철저히 손해배상을 청구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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