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한샘·인터파크 날개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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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한샘·인터파크 날개 달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7.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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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나흘째 상승… 한샘은 폭등 후 숨 고르기
한샘과 인터파크 주가가 매각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사진=각 사
한샘과 인터파크 주가가 매각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사진=각 사

매각 소식을 전한 한샘과 인터파크의 주가가 날개를 달았다. 다만 주식 매매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힌 한샘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인터파크는 매물로 나왔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지난 12일부터 15일 현재까지 4일 연속 상승 행진 중이다.

인터파크 매각 관련 언론보도가 나온 12일 주가는 전일보다 6.4% 오른 5650원에 장을 마쳤다. 13일과 14일에는 각각 22.83%, 29.97% 상승했다. 14일 종가는 9020원이다. 15일 오후 2시 1분 현재 전일보다 6.76% 오른 9630원에 거래 중이다.

인터파크 주가가 4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터파크 주가가 4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2일 투자은행(IB)업계는 인터파크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이사가 NH투자증권을 매각 자문사로 정하고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인터파크 측도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기형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28.41%로, 지분가치는 1300억원에 이른다.

이 대표가 경영권 매각에 나선 것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이커스 시장에서 실적마저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인터파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1692억원으로 전년보다 7.1% 줄었고, 영업이익은 –112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 했다. 올 1분기에도 61억원의 적자를 냈다.

인터파크는 1997년 설립된 국내 원조 1세대 이커머스 업체로, 자회사 G마케을 이베이코리아에 매각한 후 공연·티켓 예매 분야 쪽으로 특화했다. 현재 공연 예매 쪽에서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인터파크 인수후보군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롯데그룹이 꼽히고 있다.

한샘 주가가 주인을 찾았다는 소식에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한샘 주가가 주인을 찾았다는 소식에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국내 가구·인테리어업계 1위 한샘의 주가는 매각 사실이 알려지나 급등하다가 주인을 찾았다는 소식에 주춤하는 모양새다.

한샘이 팔린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14일 한샘의 주가는 전날보다 24.68% 오른 14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15일 오후 2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7% 떨어진 12만4000원에 거래되면서 인터파크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샘은 최근 3거래일 동안 매각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으나, 인수합병(M&A)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매물이 출회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한샘에 대해 “현재 주가에 자사주 소각 기대감은 꽤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했다.

한샘은 14일 창업주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을 IMM PE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 주식은 최대주주인 조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7인의 보유 지분 전부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조 명예회장 보유 지분율은 15.45%이고 특수관계인 25명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30.21%다.

IMM PE는 양해각서에 따라 독점적 협상권을 부여받았고, 향후 한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샘과 IMM PE가 하반기 중 본계약을 체결하면 한샘 대주주는 IMM PE로 바뀌게 된다.

한샘 측은 “저창걸 명예회장이 회사의 비전과 미래가치를 인정하는 전략적 비전을 갖춘 투자자를 찾아왔다”면서 “IMM PE를 경영의 안정선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로 판단해 지분 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IMM PE는 한샘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 없이 100%를 고용승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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