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품고… 야놀자,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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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품고… 야놀자, 세계로!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12.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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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글로벌 트래블테크 기업으로 적극 육성”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인수하고 글로벌 여행기업으로 발돋움한다. /사진=야놀자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인수하고 글로벌 여행기업으로 발돋움한다. /사진=야놀자

종합숙박 애플리케이션 야놀자가 여행과 공연을 주 업무로 하는 인터파크를 품었다. 야놀자는 인터파크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여행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인터파크의 여행·항공·공연·쇼핑 등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최종 확정했다. 지난 10월 인터파크 사업부문 인수에 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두 달 만이다.

야놀자는 인터파크 인수를 통해 해외여행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체 보유한 기술력과 인터파크의 서비스 노하우 등을 결합, 여행 예약부터 이동·숙박·체험·구매 등을 총망라한 서비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AI 기술을 접목한 ‘초(超)개인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터파크를 글로벌 트래블테크 기업으로 적극 육성한다. 야놀자 역시 국내 여행은 물론, 아웃바운드(자국민의 해외 여행) 및 인바운드(해외인의 한국 여행) 여행 사업에서의 협업을 통해 여행·쇼핑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영역을 총망라하는 사업 구조를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야놀자가 보유한 국내외 숙박·레저 인벤토리를 인터파크에 공급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우선 항공권 발권량 1위인 인터파크의 브랜드 로열티와 서비스 경쟁력에 야놀자의 기술력을 결합해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항공 예약 서비스를 선보이고 고객이 직접 상품을 구성하는 ‘다이내믹 패키지 솔루션’을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1위인 인터파크 공연 예약 서비스와 결합한 새로운 패키지 여행 상품도 개발해 국내 여행객들은 물론 해외 여행객까지 타깃을 넓혀 K-트래블 고객 저변 확대에 나선다.

이를 통해 한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인터파크에서 공연 티켓을 판매할 때 방탄소년단(BTS) 콘서트와 묶은 숙박·항공 패키지를 만들어서 해외 팬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한 여행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라이브 커머스와 쇼핑 부문을 전문화된 서비스로 고도화해 선보일 예정이다.

김종윤 야놀자 대표는 “인터파크의 높은 브랜드 로열티 및 서비스 노하우에 야놀자의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 글로벌 트래블테크 기업으로 적극 육성하는 것이 이번 인수의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K-트래블의 혁신 가치를 인정받음과 동시에 위드코로나 시대 해외 여행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파크가 야놀자에 매각됐다는 소식에 주가도 강세다. 29일 오전 11시 13분 기준 인터파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76% 오른 5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야놀자에 매각된 28일 1.11% 오른데 이은 2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한편 야놀자는 지난 7월 세계 최대 벤처투자펀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17억달러(약 1조9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야놀자는 투자유치금을 활용해 AI 기술 기반의 자동화 솔루션,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화 서비스 등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미국 나스닥 상장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상장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내정해 기업공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2023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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