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색’ 한샘, 비자금 아니라는데…
상태바
‘압색’ 한샘, 비자금 아니라는데…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1.08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샘의 불법 비자금 조성과 부정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7일 한샘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사진=한샘
한샘의 불법 비자금 조성과 부정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7일 한샘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사진=한샘

가구업체 한샘의 불법 비자금 조성과 부정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7일 한샘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샘 본사 21층 예산담당부서와 대외협력실 등을 수색했다.

한샘은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4개 광고대행사에 44억원이 넘는 돈을 각종 대금 명목으로 보낸 뒤 일부를 비자금으로 빼돌린 의혹을 받는다. 언론사 임원과 경찰 등에게 최대 수천만원 상당의 가구와 인테리어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는 부정청탁 의혹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한샘 측은 “회사 차원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개인 차원의 비리 등 다른 문제가 있었는지 면밀히 자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속 이상훈 변호사는 “거래 목적으로 만들어진 회계장부나 페이퍼컴퍼니 등은 껍데기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샘 페이퍼컴퍼니는) 조세문제 혹은 횡령‧배임 등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광고비 집행 문건과 부정청탁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한샘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한샘에 대해 쌓였던 불만을 쏟아내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번 리모델링에 한샘 맡기고 진짜 실망스러움. 대기업이라 믿고 맡겼는데 마감도 잘 안되고 여기저기 하자가 많음. 다신 이용안함” “상암은 왜 와서... 아귀찜골목이 어울리던데” “매번 느끼지만 진짜 기업 문화 안 좋기로 유명하고, 구설수도 많고, 경영진들 문제 있는 거 아닌가 싶음. 그런데 실적은 최대로 내는 기업” “과대 광고에 넘어가는 소비자 엄청 많죠. 모든 게 일반 공장에 하청인데 비싼 가격에 넘어가는 소비자들 씽크대나 모든 가구 재료는 1도 더 좋은 거 없는데” “저런 회사는 퇴출이 정답이다” “법대로 처리 해주세요”.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