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인수전, 빨갛게 달아올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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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인수전, 빨갛게 달아올랐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9.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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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전략적 투자자 참여 소식에 주가도 강세
LX하우시스가 한샘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다. /사진=한샘
LX하우시스가 한샘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다. /사진=한샘

한샘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 LX하우시스의 주가가 강세다. 6일 LX하우시스가 이사회에서 한샘 인수를 공식화한 이날 시간외 매매에서 4.26% 오른 9만3000원에 기래됐다.

7일에는 장 초반부터 빨간 곡선을 그린 LX하우시스의 주가가 오후 2시38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74% 오른 9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X하우시스의 한샘 인수전 참가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샘 역시 장 초반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며 출반한데 이어 오후 3시 5분 현재 전일보다 3.38% 오른 12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LX하우시스는 6일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 예정인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3000억원을 출자해 전략적 투자자로서 참여를 타진한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 대비 35.83% 규모다.

LX하우시스는 이번 한샘 인수전 참여를 통해 양 사간 시너지 효과를 높여 인테리어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토털 인테리어 시장에서 한샘의 다양한 가구와 소품부터 LX하우시스의 건자재까지 전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건축자재사업 역량과 더불어 인테리어 시장 입지를 강화해 토털 인테리어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에 따라 (인수전 참여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LX하우시스의 한샘 인수전 참여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인수 주체인 IMM이 공동 인수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로 LX하우시스를 받아주는 절차가 남아있다. IMM은 한샘에 대한 기업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사 작업이 끝난 뒤 이르면 이달 공동 인수자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LX하우시스 주가 흐름.
7일 LX하우시스 주가 흐름.

LX하우시스의 한샘 인수전 참여 소식에 증권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잇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LX하우시스가 최종적으로 한샘을 인수하게 된다면 한샘의 B2C(기업 대 소비자) 유통 채널과 시공 역량을 확보하게 되면서 사업 시너지가 커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토탈 인테리어 시장에 막 진출한 LX하우시스 입장에서는 한샘이 거의 3년 이상 공을 들여온 인테리어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LX하우시스는 창호 부무에서 국내 점유율 1위이고, 이스톤, PF단열재 등의 프리미엄 제품에서 강점이 있어 한샘과 가장 큰 시너지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7일 보고서를 통해 LX하우시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5일 IMM PE는 한샘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7명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1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조창걸 명예회장 보유 지분율은 15.45%이고 특수관계인 25명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30.21%다.

한샘 측은 “조창걸 명예회장이 회사의 비전과 미래가치를 인정하는 전략적 비전을 갖춘 투자자를 찾아왔다”면서 “IMM PE를 경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로 판단해 지분 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그룹도 한샘 인수전에 이름을 올려, LX하우시스와 한판 대결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유통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한샘 공동인수를 위한 막바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가 한샘 인수에 성공한다면 유통경쟁사와 가구·인테리어 분야에서 또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유통경쟁업체인 신세계는 까사미아를, 현대백화점은 리바트를 각각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한샘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어 검토하는 단계일 뿐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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