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천도론’이 밀어 올린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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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천도론’이 밀어 올린 집값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6.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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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지난해 매매가격 상승률 42%… 전국 평균의 5배
사진=펙셀즈
사진=펙셀즈

지난해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가 전국에서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한데다 국회 이전과 같은 ‘세종시 천도론’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9.23%다. 이 중 세종시는 이보다 약 5배 높은 42.74%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 뒤를 부산 해운대구(21.02%), 서울 노원구(20.77%)가 이었다.

세종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2020년 1월 3억1282만원에서 그해 12월 5억1549만원으로 2억267만원 상승했고, 올해 5월 기준 평균 5억7118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세종시는 신축 아파트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라며 “여기에 지난해 대두된 국회 이전과 같은 세종시 천도론과 함께 국가산업단지 조성이나 교통 호재 등으로 최근 집값이 많이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자 세종시 내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더군다나 세종시는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지역인 만큼 별도 거주지 조건이 붙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어 전국적 관심이 이어지는 추세다.

세종시 일반공급 유형은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으로 나뉜다.

이 중 물량의 50%가 우선 공급되는 해당지역의 경우 세종시 1년 이상 지속 거주한 자로 제한된다. 다만 나머지 50%(기타지역)는 대전과 충남북은 물론, 별도 거주지 조건이 붙지 않아 전국에서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이런 까닭에 전국 각지에서 청약이 이어지면서 분양 단지는 연일 높은 청약경쟁률을 달성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분양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는 390가구 모집에 7만1464건이 몰리면서 평균경쟁률 183.2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나아가 세종시는 이전기관 공무원 대상 아파트 특별공급(이하 특공) 제도가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만큼 하반기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별 공급 물량이 폐지되고 일반 공급 물량으로 전환될 경우 일반 분양을 준비하는 예비 청약자들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토부는 최근 ‘주택공급에 대한 규칙’ 일부개정령(안)을 통해 세종시 이전기관 특별공급 제도를 폐지하는 것을 입법예고했다.

이런 세종시에 GS건설을 비롯해 태영건설과 한신공영이 참여한 GS건설 컨소시엄이 오는 7월 행정중심복합도시 6-3 생활권 L1블록에 세종자이 더시티를 분양한다.

해당 하반기 예정된 유일 민간분양 아파트로, 전용면적 84~154㎡P 총 1350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특히 추첨제 물량인 전용 85㎡ 초과 타입이 1200가구로, 전체 물량 90% 이상을 차지해 전국 예비 청약자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생활권 M2블록에는 LH공사가 공급하는 공공분양 단지 안단테가 전용면적 59~84㎡ 총 995가구 규모로 모습을 드러낸다. 당초 이전 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물량이 별도로 예정됐지만, 특혜 논란으로 특공 폐지가 결정되면서 일반 분양 물량이 계획보다 늘어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하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민간이 공급하는 M4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 876가구도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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