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핫플레이스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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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핫플레이스는 ‘여기’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8.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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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접근성 용이하고 비규제지역인 충청권 반사이익
비규제지역인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인터넷커뮤니티
비규제지역인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인터넷커뮤니티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수도권과 접근성이 용이하면서 비규제지역인 충청권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충청권 아파트는 올해 상반기에만 8만4219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7만9531건) 대비 4600여 가구가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거래량(65만2369건)이 전년(75만7279건)에 비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대조적이다.

하반기에도 다량의 분양이 예고돼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앞으로 충청권에 총 2만4976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역별로 충남이 9776가구로 가장 많고, 대전(9198가구), 충북(6002가구)이 뒤를 잇고 있다.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아파트 가격도 상승하는 분위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충남지역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 상승률이 전국 17개 시·도 중 5위를 기록했다.

해당기간 충남 아파트 분양가는 전월보다 ㎡당 2만4000원 오른 283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를 평당(3.3㎡) 가격으로 계산하면 934만5600원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평당(3.3㎡) 40만9200원이 상승했다.

충남의 경우 광역시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에서 충남이 올해 들어 6.31% 상승해 가장 높았다. 충북 역시 6.02% 오르면서 3위를 기록했다.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은 ‘비규제 프리미엄’ 효과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수도권 대부분이 대출과 전매제한 등에 묶이면서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이 비규제지역인 충남지역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비규제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충청권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며 “충청권의 경우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해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분양시장이 들썩이는 만큼 당분간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충청권은 대전 전 지역을 비롯해 청주, 공주, 천안동남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비규제지역이다. 비규제지역의 장점은 지역·면적별 예치금만 충족되면 유주택자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당첨·전매제한이 없고, 주택담보대출비율도 최대 70%까지 적용된다.

충청권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열기도 뜨겁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월 DL이앤씨가 충남 서산시에 공급한 ‘e편한세상석림더노블’은 341가구 모집에 8073건의 청약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서산 역대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앞선 3월 포스코건설이 충남 아산시에 공급한 ‘더샵센트로’ 역시 508가구에 2만6822건의 청약이 몰렸다.

박훈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아산시지회 지회장은 “대도시 위주로 고강도 부동산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 등 인접 비규제 중소도시 등 기타지방이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분양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특히 충남혁신도시 지정과 삼성 아산사업장 등 대규모 개발호재 등 주거 수요가 풍부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들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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