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소비행태의 변화를 확 바꿔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활동 자제로 영화관람이나 여행 등의 소비는 줄어든 반면 가정 내에서 PC나 모바일 등으로 소비가 가능한 온라인쇼핑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4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2조2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7조9621억원으로 18.4% 늘어났다. 하지만 전월대비로 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8%,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6.1% 감소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이 66.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3.3%p 상승한 수치다.
상품군별로 따져보면 음식서비스가 83.7%, 농축수산물 69.6%, 음식료품 43.6%, 생활용품 36.0%, 가전·전자·통신기기 19.0% 늘었다. 반면 문화 및 레저서비스(-85.8%), 여행 및 교통서비스(-69.6%) 등 외부활동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감소했다.
상품 부문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패션(-4.5%)에서 감소했으나, 식품(58.8%), 생활(45.5%) 등에서 증가했다.
세부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대비 문화 및 레저서비스(-85.0%), 여행 및 교통서비스(-61.4%), 화장품(-37.0%) 등에서 감소했으나, 음식서비스(85.8%), 음·식료품(54.4%), 생활용품(45.3%) 등에서 늘어났다.
세부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음식서비스(94.2%), e쿠폰서비스(88.5%), 가방(77.6%) 순으로 높았다. 화장품(-22.2%p)에서는 하락했다.
온라인쇼핑 취급상품범위별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종합몰은 17.7% 증가한 8조3181억원을, 전문몰은 2.2% 늘어난 3조6845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운영형태별 거래액은 온라인몰은 24.2% 증가한 8조8069억원을, 온·오프라인병행몰은 10.8% 감소한 3조1956억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