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읽는 뉴스] 서울 커피숍 3년 버티기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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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뉴스] 서울 커피숍 3년 버티기 버겁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5.06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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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시내 커피숍이 개업 후 절반은 3년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근 부동산114가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2010년부터 2020년 3월 말까지 서울에서 인허가를 받은 휴게음식점 총 5만6184개 중 절반이 넘는 2만9348개(52.2%)가 3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1년 안에 문 닫은 점포 수도 7269개에 달했습니다. 반면 10년 이상 운영하고 있는 곳은 1324개(2.4%)에 불과했습니다. 1~3년 미만이 2만2079곳으로 가장 많으며, 3~5년 미만 1만2946곳 , 5~7년 미만 6824곳, 7~10년 미만 5742곳 순이었습니다.

서울 휴게음식점의 폐업률도 늘어나는 분위기인데요. 2015년 53%로 첫 50%대를 돌파했으나 2016년에는 49.1%로 주춤하는 듯하다가 2017년 56.9%, 2018년 63.3%, 2019년 61.2%에서 2020년 1분기에는 66.8%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올해에는 경기침체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어 폐업률은 7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특히 창업에 드는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하지 못하고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 가계부채 증가, 파산 등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휴게음식점 인허가 건수가 줄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휴게음식점은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자본만 있으면 창업이 수월한 정점이 있어 자영업자들에게 1순위 고려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휴게음식점은 동일 업종간 경쟁이 치열한데다 경기와 트렌드에 민감한 특성상 생존기간이 짧은 단점이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그러면서 “휴게음식점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사전에 업무교육을 받는 한편 기회비용을 철저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특정 수요만을 타겟층으로 하는 아이템이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의 창업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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