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읽는 뉴스] 1611조원… 가계빚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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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뉴스] 1611조원… 가계빚 ‘눈덩이’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5.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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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1분기 빚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611조3000억원으로, 2002년 4분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전분기말 대비 11조원 늘어난 금액이다. 증가 폭이 지난해 4분기(27조7000억원)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 1분기(3조2000억원)와 비교해서는 3.5배 많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152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17조2000억원 증가한 반면 판매신용은 89조6000억원으로 6조1000억원 감소했다. 2003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영향으로 판매신용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신용은 은행이나 보험, 대부업체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 등 갚아야 할 부채를 합친 것이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가계대출을 창구별로 보면 예금은행은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12조9000억원, 기타금융기관 등은 6조6000억원 각각 증가한 반면, 비은행예금 취급기관은 2조3000억원 감소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및 기타대출의 증가규모가 모두 축소되면서 전분기에 비해 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면서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또한 주택담보대출의 감소 폭이 확대된 가운데 기타대출의 증가폭도 축소되면서 감소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타금융기관 등은 기타대출의 감소 전환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증가폭(5조6000억원→6조6000억원)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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