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읽는 뉴스] 30.4%… 코로나가 쫓아낸 사무실
상태바
[숫자로 읽는 뉴스] 30.4%… 코로나가 쫓아낸 사무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5.27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국의 공실률이 다소 늘어난 가운데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 지역이 타지역보다 코로나19의 타격을 크게 입었다.

27일 한국감정원의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 11.1%, 중대형 상가 11.7%, 소규모 상가는 5.6%로 집계됐다.

오피스의 경우 주로 기업 등 업무 관련 시설로서 코로나19로 인한 공실 영향은 미미한 편이나 상가의 경우는 큰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 측은 “수도권은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공실이 적으나, 지방은 경기 둔화 및 임차수요 부진 등으로 전국 공실률은 10%를 상회했다”면서 “상가는 지역경기 침체 및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심리 둔화, 매출 감소 등으로 공실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 상권은 일시적 휴업으로 임차가 유지돼 전년 대비 공실률이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전국 공실률/자료=한국감정원
전국 공실률/자료=한국감정원

오피스의 경우 충북, 전남, 울산 등이 전국 평균 대비 높은 공실률을 경기, 제주, 서울은 10%미만의 공실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테헤란로, 강남대로 상권 등에서 공유 오피스 활용, IT, 스타트업 등 신규 임대수요로 인해 8.6%의 공실률을 나타냈다.울산은 신정동·삼산동 상권에서 지역 경기 회복 지연, 기업 등의 지점 규모 축소 등으로 평균 21.9%를 보였다. 특히 신정동의 경우 무려 30.4%의 공실률을 보여 전국 최고를 달렸다.

중대형 상가는 경북, 전북, 충북 등이 전국 평균 대비 높은 공실률을 나타냈고 제주, 서울, 경기 등이 낮은 공실률을 나타냈다. 경북은 구미, 포항 상권 등에서 지역 산업 침체에 더해 사회적거리두기 영향 등으로 인한 상권 둔화로 평균 17.4%를 나타냈다.

서울은 망원역, 신림역 상권에서 기존 업체 이탈 없이 계약유지 되고 있으나, 장안동, 압구정 상권 등에서 사회적거리두기 및 외국인 등 유동인구 감소 영향으로 인한 폐업으로 공실률이 7.9%로 집계됐다. 특히 장안동(17.1%)과 압구정(14.7%의 공실률이 컸다.

지역별 공실률/자료=한국감정원
지역별 공실률/자료=한국감정원

소규모 상가의 경우 세종, 전북, 충남 등이 전국 평균(5.6%) 대비 높은 공실률을 나타냈고 제주, 경기, 서울 등의 공실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북은 군산·정읍 상권에서 지역 산업 침체, 인구감소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 및 상권 둔화 등으로 공실률은 10.1%를 나타낸 가운데 군산의 공실률이 20.9%로 가장 컸다. 경기는 신장·지산·서정 상권에서 송탄지역의 안정적인 배후수요 및 이천종합터미널 상권에서 신규 임차 발생 영향 등으로 3.9%를 나타냈다.

한편 2020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는 국토교통부가 한국감정원에 위탁해 실시했으며, 감정평가사 및 전문조사자 320여명이 지역 방문조사, 임대인 및 임차인 면담조사 등 현장조사를 수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