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분쟁’ 뛰어든 국민연금, 누구 손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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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분쟁’ 뛰어든 국민연금, 누구 손 잡을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3.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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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사옥.
국민연금 사옥.

국민연금이 한진칼 보유 지분의 의결권을 직접 행사하기로 하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의 경영권 분쟁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6일 제5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당초 위탁운용사에 위임하기로 한 지투알과 한진칼에 대한 보유주식 의결권을 회수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오용석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위탁운용사에 맡긴 의결권 행사 권한을 회수한다는 결정이고, 기본적으로 기금운용본부에서 의결권을 갖고 의안 분석 등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기금운용본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고, 의결권 행사를 기금운용본부에서 할지, 수탁자책임위에 상정할지는 논의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는 무엇보다 국민연금기금의 이익과 주주가치 제고에 중점을 두고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조 회장이나 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의 3자 연합, 어느 쪽에 유리할 것이란 판단은 쉽지 않다는 평가다.

조원태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부회장. /사진=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부회장. /사진=한진그룹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의결권 직접 행사 결정이 어느 쪽의 편을 들어주겠다는 의사 표시는 아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측에서도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섀도보팅, 기권 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수익 개선’과 ‘주주권 행사’ 목소리를 함께 내고 있습니다.

“연금은 주식 많이 올랐을 때 팔았어야지. 수익률 우선 아닌가” “지난 3년간 수익은 보고 있는지 궁금. 지금 마이너스 찍었을 텐데” “대한항공과 같은 국민적 지탄을 받는 기업은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야 일반 주주의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코리아디스카운트 문제도 해결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 적극 찬성한다”.

한진칼 지분현황. /그래픽=뉴스웰
한진칼 지분현황. /그래픽=뉴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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