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남매싸움 ‘카카오 변수’… 27일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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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남매싸움 ‘카카오 변수’… 27일 누가 웃을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3.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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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부회장. /사진=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부회장. /사진=한진그룹

카카오가 한진칼 주주총회를 열흘여 앞두고 ‘중립’을 선언했다. 카카오는 또 한진칼 지분 일부를 이미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를 ‘우군’으로 생각했던 조원태 회장으로서는 아쉬운 결정이다. 이처럼 지분변동이 발생하면서 오는 27일 열리는 주총 결과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한진칼 지분 일부를 매각해 지분율을 1%이하로 떨어뜨렸다. 카카오 관계자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여러 비핵심자산을 매각했다”라며 “세부 매각내역을 밝히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진칼 지분현황. /그래픽=뉴스웰
한진칼 지분현황. /그래픽=뉴스웰

카카오가 이번 주총에서 기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 회장 측이 확보한 지분은 의결권이 인정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조 회장 6.52%,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5.31%,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7%, 특수관계인 4.15%, 델타항공 10.00% 등 총 32.45%가 됐다.

이에 맞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연합의 지분은 KCGI 17.29%, 반도건설 8.28%, 조 전 부사장 6.49% 등 총 32.06%이다. 양측의 지분 차이가 0.39%p로 줄어들면서 국민연금(지분율 2.9%)을 비롯한 기관투자가, 소액주주들 표가 결과를 가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건별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인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지분율 3.8%)는 조 회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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