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96배 폭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배당금 부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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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새 96배 폭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배당금 부익부’
  • 서중달 기자
  • 승인 2024.03.13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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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여성 주식부호 배당액 10년 전과 비교 분석
여성 배당 부호 톱10에 삼성·LG·신세계 일가 모녀 7명 올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주식 배당금이 지난 10년 사이에 9571% 늘어 여성 주식 부호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가, LG가, 신세계 모녀들이 같은 기간 상속과 증여를 통해 늘어난 지분율로 여성 배당 부호 톱10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배당을 발표한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여성 주식 보유현황과 이를 통한 올해 배당 예정액과 10년 전인 2013년 배당액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명이 받게 될 배당액은 4731억원으로 10년 전 513억원에 비해 9배 이상 폭증했다. 이들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이 기간 262.9% 오르는데 그쳤고, 주당 배당금액은 2014년 평균 2659원에서 2395원으로 9.9% 낮아진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증가세이다.

이부진 사장의 경우 10년 전 삼성SDS 지분 3.9%에 대한 배당금 15억1000만원에서 상속으로 인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의 지분에 대한 배당금을 합쳐 1460억원을 받게 돼 95.7배가 늘었다.

배당액 증가율 2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10년 전 이부진 사장과 동일한 지분율에 대한 배당금 15억1000만원 대비 6140% 증가한 942억원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2014년 당시 삼성전자 지분 0.75%인 108만30072주에 대한 배당금 155억원을 받았으나 올해는 삼성전자, 삼성물산의 보유지분 중 일부를 블록딜로 매각하면서 지분이 줄었지만, 배당금은 지난해 보유기준으로 1464억원을 받게 돼 845%가 늘었다.

배당액 증가율 3위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2013년 LG 지분 0.7%에 대한 배당금으로 12억2000만원을 받았으나 상속으로 LG 지분율이 2.92%로 늘어나면서 137억6000만원을 받게 돼 1031% 증가했다. 구 대표의 모친인 김영식 여사는 74억2000만원에서 167.2% 늘어난 198억4000만원을 받게 된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10년 전 13억6000만원을 배당받았으나 증여로 인한 지분율 상승으로 94억7000만원을 받게 돼 598% 늘었고, 이명희 총괄회장은 91억9000만원에서 95억1000만원으로 3.5% 증가에 그쳤다.

이 외에도 김주원 DB그룹 부회장이 28억7900만원에서 118억2000만원으로 310.4%가 늘어 증가율 6위에 이름을 올렸고,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28억8000만원에서 244.1% 증가한 99억1000만원으로 7위,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78억8000만원에서 122억9000만원으로 56.1%가 늘어 9위를 기록했다.

한편 여성 배당금 부호에서 1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는 사람은 10년전 23명에서 32명으로 9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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