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8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661달러로 1년 전(3만5373달러)보다 7.7% 줄었다. 다만 원화 기준 GNI는 4220만3000원으로, 같은 기간 4.3% 늘었다.
지난해 환율이 연평균 12.9% 급등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8.1% 줄어, 달러 기준 1인당 명목 GNI도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반면 원화 기준 명목 GDP(2150조6000억원)는 3.8% 성장했다.

GDP디플레이터 역시 1년 전보다 1.2% 올랐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을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지표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2.6%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전 분기 대비)도 마이너스 0.4%로, 속보치와 같았다.
다만 부문별 성장률은 수정됐다. 4분기 민간소비(마이너스 0.6%)와 정부 소비(2.9%)는 속보치보다 0.2%포인트씩 낮아졌다. 반면 설비투자(2.7%), 수출(마이너스 4.6%), 수입(마이너스 3.7%)은 각 0.4, 1.2, 0.9%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마이너스 4.4%, 건설업 2.1%, 서비스업 0.9%, 농림어업 1.2% 등이었다.
이경호 기자 newswellkorea1@newsw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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