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을 통한 대출금 신청이 하루 평균 1조원을 넘어섰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9개 국내은행·우체국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을 통한 대출 신청 금액은 하루 평균 1조3194억원이었다. 여섯 달 전인 지난해 말(7908억원)보다 66.8%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인터넷과 모바일뱅킹으로 대출을 신청한 금액이 하루 평균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하루 평균 대출 신청 건수도 3만5000건을 기록, 같은 기간 7.4%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신규 상품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면서, 이를 중심으로 신청 금액이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주담대 상품을 이미 운영하고 있고, 토스뱅크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자금 이체 이용 금액과 건수도 각각 하루 평균 73조7771억원과 1878만건으로, 여섯 달 사이에 2.1, 6.9% 늘었다. 이에 따라 대출 신청과 자금 이체 서비스를 모두 합친 인터넷뱅킹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은 75조965억원, 이용 건수는 1882만건이다. 지난해 말보다 각각 2.8, 6.9%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인터넷뱅킹 가운데서도 모바일뱅킹 비중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 모바일뱅킹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은 14조3260억원, 이용 건수는 1603만건을 기록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5.2%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중복 합산)는 1억9950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4.5% 늘었다. 이 가운데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은 6.0% 늘어난 1억6255만명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6월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 건수 기준으로 인터넷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77.4%로 늘어났다. 반면 은행 창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