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전자증권제도가 시행된 이후 주식 전자등록 수량과 회사가 1년 전보다 사상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 전자등록으로 조달한 자금은 약 24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15.3% 늘어났지만, 직전 반기인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17.3% 줄어든 것이다.
상반기 주식 전자등록 수량과 전자등록 회사는 각각 85억주, 928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16, 5.5%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전자등록 수량과 회사가 동시에 줄어든 것은 2019년 9월 16일 전자증권제도가 시행된 이래 최초다. 이에 대해 예탁원은 “최근 주식시장 투자환경 변화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시장별로는 상반기 유가증권(코스피) 상장법인이 약 18조231억, 코스닥 상장법인이 약 4조6318억원을 전자등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1년 전보다 각각 25.1, 3.6% 증가한 수치다. 수량별로는 코스닥 상장법인이 약 38억2000만주, 코스피 상장법인이 약 24억2000만주였다. 1년 전보다 각각 21.3, 8.9% 줄어든 것이다.
주식등록 사유는 ▲자본감소(약 17억4000만주, 20.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유상증자(약 16억8500만주, 19.8%)가 뒤를 이었다. 특히 대한전선과 세종텔레콤이 전체 자본감소 등록수량의 약 81%를 차지했다. 유상증자로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규모는 21조7699억원인데, LG에너지솔루션의 유증(일반공모) 금액이 전체의 4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