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에만 국내 증시에서 3조9000억원어치에 가까운 주식을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2년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3조873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에서는 3조7010억원, 코스닥에서는 17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이 같은 순매도세는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3조4901억원), 중동(1170억원) 순으로, 국가별로는 영국(2조4160억원), 룩셈부르크(1조300억원) 순으로 순매도 물량이 많았다.

국내 채권의 경우 외국인은 같은 달 10조5430억원을 순매수하고, 만기가 돌아온 11조4770억원을 갚아 모두 9340억원어치를 순회수했다. 순회수 전환은 2020년 12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미주(8000억원), 아시아(6000억원)에서 순회수했고, 유럽(5000억원)과 중동(4000억원)에서는 순투자했다. 종류별로 보면 국채에서 2000억, 통안채에서 1조원 순회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주식과 채권을 더한 외국인 상장증권 보유액은 모두 822조6000억원 규모다. 외국인이 가진 국내 상장주식은 593조7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6.4%, 상장채권은 288조900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9.9%를 차지했다.

이경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