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도 주식 투자자금 1조6000억원 빠져나가
외국인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1조6000억원을 빼내 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2억9000만달러 빠져나갔다. 4개월 연속 순유출로, 주식시장으로 들어온 자금보다 빠져나간 자금이 많았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237.2원)로 계산하면 1조6000억원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월(42억6000만달러)과 견줘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채권자금은 공공자금 중심으로 20억6000만달러 순유입되는 등 전월(4억7000만달러) 전월과 견줘 크게 늘었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지난해 1월부터 17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지속하고 있다. 역대 최장 기록이다.
주식 투자자금 순유출 규모가 줄었지만 채권 투자자금 순유입 규모가 커지면서,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의 국내 전체 증권투자자금은 7억7000만달러, 석 달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이경호 기자 newswellkorea1@newsw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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