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곳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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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곳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7.0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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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환보유액 94억3000만달러 줄어… 5월 세계 순위는 9위 유지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우리나라의 달러 곳간이 지난달에만 94억달러 넘게 줄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38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보다 94억3000만달러 감소, 넉 달째 줄어든 것이다.

이번 외환보유액 감소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1월(117억5000만달러 감소)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한은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과 금융기관의 예수금 감소와 더불어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 기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시장에서는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2009년 7월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원을 넘어서자,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규모는 공개되지 않는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한 달 전보다 62억3000만달러 줄어 395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예치금은 같은 기간 26억4000만달러 감소하며 19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44억2000만달러)과 특별인출권인 SDR(145억7000만달러)는 각각 6000만, 5억1000만달러 줄었다.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5월 말 기준 세계 9위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중국이 3조1278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3297억달러)과 스위스(1조411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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