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가 하락에… 기관 외화증권 잔액 2.8% 감소
상태바
글로벌 주가 하락에… 기관 외화증권 잔액 2.8% 감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6.03 0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년 3분기 만에 가장 큰 감소율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8년 3분기 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사진=픽사베이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8년 3분기 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사진=픽사베이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관투자가의 3월 말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시가평가 기준 3958억8000만달러로 석 달 사이에 2.8% 감소(112억8000만달러)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증가하다가 1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2013년 2분기(-3.2%) 이후 8년 3분기 만에 가장 큰 감소세다.

자산운용사의 해외펀드 설정액이 증가하면서 기관의 해외증권 순투자는 늘었으나,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평가 손실이 발생하면서 투자 잔액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1분기 해외펀드 설정액은 8조6000억원 증가했다. 달러화로 환산하면 71억8000만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기관투자가별로 보면 보험사가 채권 투자 손실로 자산이 73억8000만달러 줄었다. 자산운용사도 29억3000만달러 줄었고, 증권사와 외국환 은행은 각각 9억3000만, 4000만달러 감소했다.

상품별로 보면 해외채권 투자 잔액이 67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해 말 1.51%에서 3월 말 2.34%로 오르면서 채권 평가 손실이 커졌다. 채권 투자 포지션이 많은 보험사와 자산운용사에서 각각 50억1000만, 19억달러가량 줄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 표시 증권을 의미하는 ‘코리안 페이퍼’도 일부 보험사의 채권 매도 영향 등에 보험사(19억5000만달러 감소)를 중심으로 잔액이 30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주식 잔액은 14억6000만달러 줄었다. 자산운용사 주식이 5억8000만달러, 증권사가 5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4.6%, 나스닥 지수가 9.1%, 유럽 유로스탁스50지수가 9.2%,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0.6% 하락하는 등 주요국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 손실에 따른 것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