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주가와 포드자동차… 이휘소 살아있다면 [사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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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주가와 포드자동차… 이휘소 살아있다면 [사자경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0.06.16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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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니콜라
/자료사진=니콜라

[사자경제] 각주구검(刻舟求劍). 강물에 빠뜨린 칼을 뱃전에 새겨 찾는다는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각주구검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경제 이슈마다 네 글자로 짚어봅니다.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스톡홀름 콘스트홀과 바버라 매클린톡. /사진=스미소니언연구소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스톡홀름 콘스트홀과 바버라 매클린톡. /사진=스미소니언연구소

“옥수수를 연구하는 동안 모든 기쁨을 누렸다.”

1983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 여든이 넘은 생물학자는 생애 최고의 상을 탄 공로를 옥수수에게 돌립니다. 동료들의 따돌림 속에 조교수 직을 그만두고 40년 이상 일해 온 구석진 연구소에서 이룬 쾌거였습니다. 오늘(6월 16일)은 여성으로 가장 먼저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바버라 매클린톡의 탄생 118주년입니다.

헨리 포드의 첫번째 국제공장. 디트로이트강을 건너 온타리오 워커빌(현재 윈저)에 건설되었다. /사진=포드자동차
헨리 포드의 첫번째 국제공장. 디트로이트강을 건너 온타리오 워커빌(현재 윈저)에 건설되었다. /사진=포드자동차

“섀시 조립을 10시간 가까이 앞당겼다.”

1913년 12월 1일, 미국 미시간 하이랜드파크. 자동차 생산라인이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세계 최초의 이동식 조립라인이 선을 보인 것입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자동차 대량생산 시대를 연 회사는 노동시간 단축 등 복지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오늘은 고종황제의 ‘어차’로 국내에 들여온 포드자동차 설립 117주년입니다.

‘연구개발’.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여 기초 및 응용 연구, 제품화를 진행하는 것을 통틀어 이르는 네 글자입니다. 기업에서는 영어로 줄여 R&D(research and development)로 흔히 사용합니다. 세계 각국이 수소로 움직이는 자동차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수소트럭업체인 ‘니콜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콜라에 대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오늘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니콜라에 대한 개인 매수 결제 규모는 1687만달러(약 203억원)에 달했습니다. 이 기간 매수 결제액 기준으로 39위. 페이팔(1504만달러), 넷플릭스(1483만달러), 마이크론(1443만달러)보다 앞섭니다.

16일 현재 니콜라 주가추이.
16일 현재 니콜라 주가추이.

이 통계 수치는 국내 증권사 창구를 통해 거래가 이뤄진 외화증권 규모로 대부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로 추정된다는 게 예탁결제원의 설명입니다. 니콜라는 지난 4일 나스닥에 상장한 신생 기업입니다.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음에도 니콜라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한화그룹 투자 대박’과 맞물려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니콜라는 상장 첫날 33.75달러에서 나흘째인 지난 9일에는 79.73달러까지 올랐습니다. 15일 현재 종가는 68.13달러로 다소 떨어졌지만 시가총액은 231억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니콜라에 투자한 한화그룹의 지분 가치도 급증했습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1억달러를 투자한 니콜라 지분 6.13%의 가치는 현재 13억6000만달러로 추산합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증권거래세를 폐지하는 대신 주식 양도차익에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금융세제 개편안을 다음달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주식 거래 위축 등 부작용을 우려해 단계적으로 도입할 전망입니다. 일본은 이 같은 세제 개편에 10년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또 사실상 과세가 불가능했던 암호화폐에도 양도소득세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니콜라 수소트럭. /사진=니콜라
니콜라 수소트럭. /사진=니콜라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니콜라에 대한 ‘묻지마 동승’을 조심하라고 당부합니다.

“그러다 니꼴나” “니사이다” “개미들아. 조심해라. 자칫하면 살아서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처오른 니콜라를 사냐? 개미들 바보네.. 반대를 사야지.. 테슬라 그러나 테슬라가 아니라 포드를 사라! 니콜라 대항 위해 둘이 합작한다. ㅋㅋ” “니콜라 ceo 파산한 이력 있었나 확인해보고 돈 바르삼” “한화에서 보도자료 제공-6,16보도요망”.

금융세제 개편에는 공매도와 종교인 과세까지 촉구합니다.

“공매도 양도세 즉시 시행해라.... 그리고 모든 종교인 과세해라” “개인만 양도세 부과하지 말고 똑같이 공매도도 양도세 부과해라 서민들만 못 살게 굴지 말고” “애먼 국민들 삥 그만 뜯고 종교인에 과세해라” “공매도 완전하게 폐지하고 양도세부분 이야기해라” “종교인들....세금 거두어라..!!”.

생전의 이휘소 박사. /출처=미국 페르미연구소
생전의 이휘소 박사. /출처=미국 페르미연구소

“위수령 발동, 학생운동 탄압 등 일련의 사태로… 여름학교의 책임을 맡게 된다면 내가 한국의 현 정권과 그 억압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일까 걱정이 됩니다”. 오늘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주인공 이휘소 박사가 교통사고로 숨진 지 43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6·15 남북공동선언 스무돌이 된 다음날. 평생 연구에만 매달린 그의 강의 중 한토막입니다.

“독재가 행해지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의 핵무기 개발은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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