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급감했다는데… 증권사 순이익 ‘2조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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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급감했다는데… 증권사 순이익 ‘2조원’ 넘었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6.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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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 9350억원 줄었지만, 지난해 4분기보다는 7582억(58.3%) 증가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줄었음에도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줄었음에도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줄었음에도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금융감독원의 <2022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58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9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2조9946억원)보다 9350억원(31.2%) 줄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7582억원(58.3%) 늘었다.

최근 주식시장 부진과 금리 인상으로 수탁 수수료와 주식·채권 등의 자기매매 손익이 쪼그라들었지만, 파생 관련 자기매매 손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실제 수탁 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 등이 감소해 1조4597억원으로, 1년 전(2조5216억원)보다 42.1% 급감했다. 반면 파생 관련 손익은 3조1590억원으로 1년 사이에 2조9836억원(94.44%) 급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1분기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로, 1년 사이에 1.8%포인트 감소했다. 증권사 영업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수료 수익은 3조95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5903억원(12.9%) 감소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같은 기간 77억원(2.3%) 줄어든 3242억원을 기록했다.

IB(투자은행) 부문 수수료는 1조5696억원으로, 같은 기간 3623억원(30.0%) 늘었다. 자기매매손익도 1조85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7546억원(40.7%) 늘었다. 증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의 경우 전체 58개사 평균 707.9%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37.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자산이 늘면서 총위험액이 증가한 탓으로 보인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한편 선물회사 4곳의 1분기 순이익과 ROE는 각각 86억9000만원(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49% 하락), 1.7%(0.6%포인트 감소)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등 향후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증권사의 이익 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라며 “앞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이익 성장세가 둔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 등에서도 꾸준히 살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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