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자산운용사 10곳 가운데 6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380개 자산운용사의 2분기 순이익은 1701억원으로 집계됐다. 석 달 전보다 52.9%, 1년 전보다는 72.0%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2933억원)은 증권투자손익 감소분이 수수료수익 증가분을 상회함에 따라, 1분기보다 25.3% 줄었다. 영업외손실(407억원)은 석 달 전보다 161.7%, 1년 전보다는 140.7% 줄었다.
380개사 가운데 146개사가 흑자, 234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이 61.6%로 1분기보다 29.1%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로 석 달 새 6.8%포인트, 1년 사이에 18.3%포인트 하락했다.

6월 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운용자산(펀드수탁액, 투자일임계약액 기준)은 136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2% 감소했다.
펀드수탁액은 818조3000억, 투자일임계약액은 54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보다 각각 0.1, 0.2% 감소한 것이다. 공모펀드는 280조8000억원으로 석 달 전보다 18조8000억원 줄었고, 사모펀드는 537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7조6000억원 늘었다.
투자일임계약액은 543조9000억원으로 채권 등의 감소분이 부동산 등의 증가분을 웃돌면서 1분기보다 0.2% 감소했다.
금감원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 등에 대비해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계속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