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증권 투자’ 11년 만에 최대 감소
상태바
‘외화증권 투자’ 11년 만에 최대 감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9.02 0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관 투자 잔액, 2분기 228억3000만달러(5.8%) 줄어… 글로벌 주가 하락 탓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액이 1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시가 기준 6월 말 3736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

2분기에만 228억3000만달러(5.8%) 쪼그라든 것으로, 2011년 3분기 17.5%(111억6000만달러) 줄어든 뒤 최대 폭 감소다.

기관투자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168억1000만달러↓) ▲보험사(59억6000만달러↓) ▲증권사(16억8000만달러↓)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외국환은행은 1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자산운용사의 해외펀드 설정액은 7조5000억원(약 59억6000만달러) 증가해 순투자가 늘었으나,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 주가 하락으로 평가손실이 커진 영향이다.

상품별로 보면, 외국 채권이 106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6월 말 3.01%로 석 달 전(2.34%)보다 0.68%포인트 상승하는 등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탓이다. 자산운용사와 보험사의 채권액은 각각 67억9000만, 46억6000만달러 줄었다.

외국 주식은 98억5000만달러 줄었다.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11.3%, 나스닥 지수는 22.4% 하락하는 등 주요국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주식이 각각 94억8000만, 2억6000만달러 줄었다.

국내기업들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채권 ‘코리안 페이퍼(Korean Paper)’도 23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금리상승으로 평가손실이 난 데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채권매도를 단행한 영향이다. 코리안 페이퍼 투자액도 보험사를 중심으로 10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