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통화·금융 안정 최고 의사결정기구… 당연·지명·선출직 18명으로 구성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의 이사로 뽑혔다. 11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지난 9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 BIS 본부에서 개최된 정례 이사회에서 이사로 선출됐다.
BIS는 국제 통화와 금융 안정을 위한 국제적 협력기구로, 1930년 세워진 이래 주요국 중앙은행 63곳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BIS 이사직 임기는 3년으로 한 번 더 연임할 수 있다.

BIS 이사회는 BIS의 전략과 정책 방향 등을 결정하고 집행부 업무를 감독하는 BIS의 실질적인 최고 의사 결정 기구다. 특히 이사회 구성원은 경제자문위원회 당연직 멤버로, BIS 세계경제회의와 산하 위원회의 논의 의제를 제안하고 의장 선출 등에 대해 자문한다.
이사회는 당연직 이사 6명(벨기에·프랑스·독일·이탈리아·미국·영국 등 창립회원국 총재)과 지명직 이사 1명(미국 뉴욕연준 총재), 선출직 이사 11명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된다.
선출직 이사는 이사회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선출한 일반회원국의 중앙은행 총재로, 우리나라와 스웨덴·네덜란드·스위스·일본·중국·인도·브라질·유럽중앙은행(ECB)·캐나다·멕시코가 맡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 총재의 BIS 이사 선임은 한은이 BIS 총재회의 및 주요 현안 논의 등에 꾸준히 이바지해 온 점과 이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 쌓은 경험을 중앙은행 커뮤니티인 BIS가 인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호 기자 newswellkorea1@newsw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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