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금통위도 기준금리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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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금통위도 기준금리 올린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5.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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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금통위 의사록 공개, 위원 모두 “추가 인상해야”
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의장 직무대행)이 지난달 14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의장 직무대행)이 지난달 14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지난달에 이어 오는 2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 4일 한국은행이 전날 내놓은 <4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모두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들 금통위원은 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을 자극하는 ‘2차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선 무엇보다 ‘선제적’ 금리 인상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한은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더라도 금리 인상을 멈출 이유는 없다고 밝힌 것이다.

한 금통위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이 경기회복 모멘텀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지만 역사적 경험, 이론적 측면 모두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이 부정적 물가 충격 대응에 필수적이며 통화당국은 이에 대해 분명한 신호를 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잠재 수준을 상회하는 2%대 후반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며 “물가 기대 심리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완화 정도 축소를 선제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4월 금통위 의사록 일부. /자료=한국은행
4월 금통위 의사록 일부. /자료=한국은행

특히 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에도 영향을 주는 ‘2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금통위원은 “최근 일부 산업에서의 임금 상승세가 가속화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어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을 통한 임금-물가 간 전가 효과가 이미 시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2000년대 중반, 2010년대 초 물가상승기와 비교하면 이번이 원자재 가격 상승폭이 더 크고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가세하고 있다는 데서 차이가 있다”라며 “과거에 비해 근원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소비자 물가 확산지수도 높은 수준을 보이는 등 2차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금통위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이 한두 달 전 예상했던 것보다 속도가 빠르고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라며 “우리 경제 상황 변화에 보다 충실히 대응할 수 있는 통화 정책 여력을 미리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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