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당’ 아워홈 오너 일가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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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배당’ 아워홈 오너 일가 무슨 일?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3.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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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에서 ‘주주 배당 없음’ 안건 상정… 실적 부진에 따른 조치로 해석
아워홈이 올해 주주에 대한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펙셀즈
아워홈이 올해 주주에 대한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펙셀즈

아워홈 오너가의 올해 배당은 없다. 실적이 급락해도 그간 배당이라는 이름으로 오너들의 뱃속을 채웠다는 비판을 받았던 아워홈이 지난해 6월 구지은 체제로 대표이사가 변경되면서 올해 오너가의 배당을 아예 없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오는 23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배당 없음’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구지은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주들에 대한 배당은 없다. 이번 아워홈의 무배당은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의 실적은 구본성 전 부회장이 맡은 뒤 하락세를 보였다. 2016년 영업이익 816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9년에는 715억원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6년 636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19년에는 48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배당은 2016년 68억원에서 2019년 171억원으로 대폭 늘리면서 오너 일가의 잇속만 챙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2020년에는 급기야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손실이 93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4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아워홈은 올해에는 배당 대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회사 자원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 인건비 부담과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급식 사업의 적자 가능성에 대한 위기 경영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아울러 M&A와 글로벌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성장 동력을 찾을 각오다.

아워홈 관계자는 “경제 불황 위기감과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 등에 대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주주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워홈의 지분은 창립자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2월 장남 구본성 부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기 직전까지 아워홈 지분은 구 전 부회장이 38.86%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으며, 막내인 구지은 대표가 20.67%, 장녀 구미현 19.28%, 차녀 구명진이 1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아워홈의 구본성 전 부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하면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로써 구 전 부회장의 지분은 없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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