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회사의 지난해 배당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현금배당(주식·현금 동시배당 포함)을 실시한 곳은 1155개사였다. 전년보다 62곳 늘어났지만, 배당금 총액은 같은 기간 12.1%(4조2197억원) 감소한 30조563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 568개사가 1년 전보다 14.1% 줄어든 28조3733억원을 배당했다,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 587개사는 같은 기간 24.8% 늘어난 2조1897억원을 지급했다.
예탁결제원은 “코스피시장은 주가지수가 전년 대비 3.6% 상승했지만 배당금은 감소했으며, 코스닥시장은 주가지수 상승률인 6.8%보다 배당금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지주회사가 4조2681억원(14.0%)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반도체 제조업 4조2427억원(13.9%)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 2조2440억원(7.3%) ▲증권중개업 1조3117억(4.3%)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2조453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LX세미콘(878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시장에서는 배당액 상위 10개사가 10조2599억원을 배당했는데, 전체 배당총액(28조3733억원)의 36.2%였다. 코스닥시장은 상위 10개사가 3853억원을 배당, 전체 배당총액(2조1897억원)의 17.6% 규모로 집계됐다.
연령별 개인주주의 배당지급 현황을 보면, 국내개인 주주 가운데 40~60대가 전체 배당금 지급액의 74.3%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