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보험회사 53곳(생명보험 23개, 손해보험 30개사)의 순이익이 1년 새 5분의 1토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2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생보사의 순이익은 1조39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2% 감소했다.
저축성보험 매출이 줄면서 보험영업이익이 2873억원 줄었고, 금융자산처분이익 및 배당수익 감소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1조462억원 감소한 결과다. 생보사의 투자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특별배당(8019억원)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손보사의 순이익은 1조6519억원으로 25.4% 증가했다. 금융자산처분이익 감소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은 856억원 줄었지만, 코로나19로 손해율이 하락하며 보험영업이익이 5714억원 늘었다.
1분기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보험영업)는 50조8702억원을 기록했다. 저축·변액보험 판매 감소 등에 따라 1년 전(52조3921억원)보다 1조6219억원(3.1%) 감소했다. 생보사는 25조985억원으로 10.3% 감소했으며,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25조7717억원으로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의 올해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0.91,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86%로, 1년 전보다 각각 0.27, 1.32%포인트 떨어져 수익성이 다소 나빠졌다. 3월말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은 1330조7000억, 자기자본은 133조원으로 석 달 만에 각각 28조(2.1%), 21조6000억원(16.1%) 감소했다. 보험료 수익 증가에도 금리 상승으로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20조7000억원(61.0%)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보험회사는 재무건전성 제고 및 리스크관리에 철저를 기할 필요가 있다”라며 “재무건전성 및 수익 구조가 취약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손익 및 리스크 관리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