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새 주인 ‘셋 가운데 하나’
상태바
미니스톱 새 주인 ‘셋 가운데 하나’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1.07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세계 이어 롯데도 인수전 참여… 사모펀드 운용 앵커PE 컨소시엄과 3파전으로 확전
매물로 나온 미니스톱 인수전이 3파전으로 치러진다. /사진=미니스톱
매물로 나온 미니스톱 인수전이 3파전으로 치러진다. /사진=미니스톱

편의점 업계 5위인 ‘미니스톱’ 인수전에 신세계에 이어 롯데그룹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미니스톱 매각 본입찰에 롯데그룹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는 미니스톱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에 예비입찰 신청서를 냈다. 이로써 미니스톱 인수전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과 이마트24를 보유한 신세계그룹, 그리고 사모펀드(PEF)운용사인 앵커프라이빗에쿼티(PE)의 3파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앵커PE는 식자재 유통 기업인 넵스톤홀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매각 대상은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다. 예상 거래가격은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일PwC는 적격 인수 후보를 선정해 이달 안으로 본입찰을 진행한다.

롯데와 신세계가 미니스톱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미니스톱이 보유한 2603곳의 점포 수 때문이다. 편의점업계에서는 점포 수는 규모의 경제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점포 수가 많을수록 입점 업체와의 협상력이 커지고 물류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출과도 직결된다.

지난해 말 기준 CU는 1만4923개, GS25는 1만4688개를 보유하면서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어 롯데그룹의 세븐일레븐(1만501개)과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5169개)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미니스톱의 향방에 따라 편의점업계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세븐일레븐이 품을 경우 단숨에 매장수 1만3000여개로 확대되면서 업계 1~2위 CU와 GS25를 위협하며 선두경쟁에 가세하게 된다. 반면 이마트24가 인수할 경우에는 점포 수가 8000여개로 늘어나면서 세븐일레븐의 3위를 위협하는 지위에 오르게 된다.

앞서 미니스톱은 3년 전인 2018년 시장에 매물로 나온 적이 있다. 당시 롯데와 신세계,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매각 가격에 대한 견해 차이로 무산됐다. 당시 매각가는 4000억원대 수준이었다. 3년이 지난 현재 미니스톱의 예상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3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온 미니스톱 몸값이 반토막 난 것은 2018년 이후 실적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편의점 업계에서는 2000억원대 조차도 ‘높다’라는 말까지 나온다. 미니스톱의 지난해 맥출액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1조795억원이다. 영업손실은 143억원까지 커지며 적자로 전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