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떠나는 2030, 문제는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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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떠나는 2030, 문제는 ‘OO’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11.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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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서울’ 341만명 중 2030세대가 절반 차지, 천정부지 집값이 원인
치솟는 아파트값에 서울을 떠나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치솟는 아파트값에 서울을 떠나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2030세대의 ‘탈(脫)서울’이 심각하다. 서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주택난에 시달리던 2030세대들이 주변 지역으로 이탈하는 탈서울 현상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부동산 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의 국가통계포털(KOSIS)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타 지역으로 이주한 서울 시민은 341만4397명으로 집계됐다.

매년 평균 56만9066명이 서울을 떠난 셈이다. 지난해에는 57만4864명이 서울을 등졌으며 올해에도 9월까지 43만4209명이 탈서울 행렬에 가세했다.

특히 2030세대의 탈서울 현상이 두드러졌다. 전 연령대 중에서 서울을 떠난 2030세대의 비중이 46%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30대 비중은 24.1%로 가장 높았으며 20대가 22.0%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40대와 50대의 비중은 각각 14.1%, 11.8%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수년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직장인들의 월급만으로 서울에서 보금자리 찾기가 어려워졌다”며 “수도권의 철도 도로망이 대거 확충되고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수록 탈서울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서울 인근 수도권 주요지역의 인구는 해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에서도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됐던 지역의 인구증가 속도가 빨랐다. 하남시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인구가 약 2배(92.8%) 늘었다. 이어 화성시 55.5%, 김포시 45.0%, 시흥시 33.8%, 광주시 32.4%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에 주택 수요가 몰리면서 분양시장도 과열되는 양상이다. 수도권 주요지역은 분양가상한제의 적용을 받거나 고분양가관리지역으로 묶여 있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을 장만할 수 있어서다.

지난 9월 현대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는 1순위에서 151가구 모집에 3만4523명이 청약해 평균 228.7대 1의 로또 같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4월 대방건설이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분양했던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라 포레’도 1순위에서 평균 36.9대 1의 경쟁률로 일찌감치 청약접수를 마무리지었다.

분양시장 열기도 뜨겁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와동동(F1-P1·P2블록)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을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 동, 총 3413가구(아파트 744가구,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오피스텔을 우선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DL이앤씨도 이달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산 일원에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5개 동, 총 650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이뤄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기 광주시 초월읍 쌍동4지구 1·2블록에 ‘힐스테이트 초월역’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0층, 15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109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1블록에 8개 동 591가구, 2블록에 7개 동 506가구를 공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2월에도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소사역’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전용면적 74~84㎡, 총 629가구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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