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3% 넘게 급락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른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에서 법정 구속된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는 3.41% 하락한 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9만전자에서 다시 ‘8만전자’가 된 것이다. 또 삼성물산(028260)은 7% 가까이 급락했고(-6.84%). 삼성전자우(005935), 삼성SDI(006400), 삼성생명(032830),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3~4%대까지 빠졌다.
이밖에 삼성전기(009150), 삼성증권(016360), 삼성중공업(01014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도 1~2%대의 내림세를 보였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재판장)는 이날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박근혜, 최순실씨에게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혐의로 2017년 2월 기소된 지 약 4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2017∼2018년 같은 사건으로 350여일간 수감됐던 서울구치소로 다시 이송됐다.
한편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71.97p(2.33%)나 빠진 3013.93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9.77p(2.05%) 내린 944.67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4.5원 오른 1103.9원에 마감했다.
이경호 기자 newswellkorea1@newsw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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