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상운임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해운·조선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해운 관련 종목인 대한해운(005880)은 가격제한폭(29.75%)까지 오르며 21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HMM(011200)은 16.10% 오른 1만1900원, 팬오션(028670)은 21.09% 오른 4220원을 기록했다.
조선주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조선해양(009540)은 8.69% 오른 9만1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삼성중공업(0101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각각 8.32% 오른 5600원, 5.53% 오른 2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6일 기준 1664.56으로 전주보다 134.57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9년 10월 집계 이후 최고치이다. SCFI는 매주 금요일마다 새로운 지수를 발표하는데, 최근 3개월간 한차례를 제외하고 매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최진명 NH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 교역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운·조선 업체의 수주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라면서 “6개월 정도 지난 내년 2분기쯤 개선된 실적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앞으로 미국 전역에 50만개 수준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다는 소식에 이아이디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아이디(093230)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86%)까지 오르며 374원에 장을 마감했다. 52주 신고가까지 갈아치운 것이다.
이아이디는 2차전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으로, 지난달 현대자산운용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대한 확약을 받았다. KIT와 GE를 통해 2차전지 시장에 진출한 이아이디는 이들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기업이다.
KIT는 양극재 생산공정 중 파우더 시스템 장비를 제조 및 설치하는 기업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80억원으로 전년보다 80%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6%에 육박했다. GE는 2차전지 관련 물류 공정 장비와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업체다. LG화학에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633억원에 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함께 웃었다. 코스피지수는 30.70p(1.27%) 오른 2447.20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4.43p(1.72%) 상승한 851.21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6.5원 내린 1113.9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