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965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5.4%(514억원) 늘어난 것이다. 반면 금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한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1만1503명으로, 1년 새 10.2% 줄었다. 다만 1인당 평균 피해액은 2022년 1130만원에서 지난해 1710만원으로 51.3% 불어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기 유형별로는 대출 빙자형이 전체 피해액의 35.2%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상공인 대출 등을 해주겠다고 속이고,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대출금을 갚거나 수수료를 내라며 돈을 뜯는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과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이 33.7%, 정부 기관 사칭형이 31.1%를 차지했다.
피해자 나이별로는 60대 이상(36.4%)과 50대(29.0%)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다만 20대 이하와 30대의 피해 비중이 커지는 등 피해사례가 전체 연령대로 확산했다. 특히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 1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이 4650명으로, 1년 전보다 29.3%(1053명) 늘었다. 1억원 이상 피해자도 231명으로, 69.9%(95명) 증가했다.
이경호 기자 newswellkorea1@newsw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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