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위도 패싱? 포스코 리스트에 ‘최정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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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위도 패싱? 포스코 리스트에 ‘최정우’는 없었다
  • 서중달 기자
  • 승인 2024.01.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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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내부 차기 회장 1차 후보군 8명에서 빠져
17일 외부 인사 포함 롱리스트 확정 후 자문단 의견 수렴
이달 말 후보 5명가량 압축 후 2월에 최종 후보 확정 예정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포스코그룹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포스코그룹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 제4차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후추위) 회의를 열어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 후보를 대상으로 1차 심사를 통해 '평판 조회 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외부 인사 천거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우선 그룹 내부에서 1차 후보군을 걸렀는데, 최 회장이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다. 후추위는 그러나 최 회장이 처음부터 후보군에서 빠지길 원했는지, 내부 평판 조회 대상자가 누구인지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진 그룹 내부 인사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 꼽힌다.

최 회장이 최근까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침묵하면서 일각에선 '재연임 도전 의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올해 3월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물러나게 됐다.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에 오른 최 회장은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해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재임 기간에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과감한 투자로 포스코그룹을 전통 철강사에서 미래소재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3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았지만, 최근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지분 7.25%)이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최 회장의 3연임 도전 견제에 나선 바 있다.

후추위는 이날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등 지난달 발표한 후보 기본 자격 요건을 기준으로 8명의 내부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전문 기관에 평판 조회를 의뢰해 오는 8일까지 결과를 돌려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추위는 이후 이 내용을 기반으로 오는 10일 제5차 후추위에서 ‘내부 롱 리스트 후보자’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후추위는 이달 17일 외부 후보에 대한 평판 조회까지 취합해 20~30명 규모의 ‘롱 리스트’를 최종 확정하고, 외부 저명인사로 구성된 ‘후보 추천 자문단’의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후추위는 1월 말 후보군을 5명 내외로 압축해 ‘숏 리스트’를 작성하고, 내년 2월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해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박희재 후보추천위원장은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 그룹 회장을 선발하는 중차대한 임무 앞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끝까지 공정하고 엄정한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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