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해명에도… 점점 커지는 ‘짝퉁 논란’
상태바
무신사 해명에도… 점점 커지는 ‘짝퉁 논란’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4.06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품 아니다” 반박했다가 제품 제조 본사에서 위조 판정 내리자 “200% 보상”
무신사가 짝퉁 제품 판매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사진=무신사
무신사가 짝퉁 제품 판매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사진=무신사

‘100% 정품 보장’ 정책을 내세웠던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가 짝퉁 제품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신뢰도가 말이 아니다. 짝퉁 논란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무신사 측은 200% 보상에 나섰다.

지난 1월 한 소비자가 무신사 쇼핑몰에서 구입한 ‘피어 오브 갓’ 브랜드의 ‘에센셜(Essentials) 3D 실리콘 아플리케 박시 티셔츠’를 되팔려고 네이버 계열 리셀 플랫폼 크림에 검수를 의뢰한 결과, 해당 제품이 가품으로 판정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크림 측은 “가품이 발견되고 있는 동일 유통 경로로 제품을 다수 확보해 중국 플랫폼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해당 제품이 가품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무신사 측은 “검수 결과 가품이 아니다라는 결론이 나왔다”며 반박했다. 무신사는 2월 공지를 통해 “해당 제품은 정품이 맞으며, 크림은 정·가품 판정의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양측은 재반박하며 공방을 이어갔다.

하지만 해당 브랜드 본사인 피어 오브 갓은 크림 측의 손을 들어줬다. 제프 라자로 피어 오브 갓 부사장은 “크림 측이 요청한 두 가지 티셔츠 사진을 꼼꼼히 살펴본 결과, 해당 제품은 가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결국 무신사 측은 인정하고 고객에게 사과했다. 무신사 측은 “지난해 6월부터 무신사 부티크에서 문제가 된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별도 신청 절차 없이 판매 금액의 200%를 현금으로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문제로 고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신사 측은 억울함도 토로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문제가 된 티셔츠 상품 외 다른 유통처인 ‘센스’에서 판매된 새 상품도 가품 판정이 났다”며 “피어 오브 갓이 지정한 공식 유통처에서 신규 발매한 상품조차 정품 판정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식 유통처에서 신규 발매한 상품조차 정품 판정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같은 논란이 재차 발생할 가능이 있다고 판단해 에센셜 제품 판매를 즉시 중단했다고 전했다.

무신사 측의 이 같은 사과에도 소비자들의 불만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다른 브랜드가 정품이라는 것은 어떻게 믿냐” “이제 정품은 누굴 믿고 사나”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