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텀블러 샀다가 도둑으로 몰렸어요”
상태바
“스타벅스에서 텀블러 샀다가 도둑으로 몰렸어요”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2.04.04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텀블러만 구매했다” 여러차례 밝혔으나 직원은 컵까지 준 뒤 경찰에 도둑으로 신고
해당 직원, 고객이 일방적으로 가져갔다고 했다가 나중엔 알고도 가져갔다고 말 바꿔
직원 실수로 밝혀지자 뒤늦게 사과해… 피해 고객은 진정성 없다며 불편한 심기 여전
누리꾼들 “사실이 맞다면 고소한 점장, 컵을 준 직원 전부 무고죄로 고소해야” 등 비판
소비자가 스타벅스 매장에서 텀블러를 샀다가 절도범으로 몰리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사진=픽사베이
소비자가 스타벅스 매장에서 텀블러를 샀다가 절도범으로 몰리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사진=픽사베이

앞으로 스타벅스에서 텀블러를 살 때는 절도범으로 몰리지 않게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한 소비자가 스타벅스에서 텀블러를 샀다가 도둑으로 몰린 사연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스타벅스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텀블러를 팔았던 매장은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하고 소비자에게 사과했지만, 소비자는 억울함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A씨는 지난달 31일 인터넷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스X벅스에서 저희 가족을 절도죄로 신고했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2월 12일 세종시 소재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발생했습니다. A씨는 해당 매장에서 텀블러와 음료를 구매했고, 그 중 텀블러를 먼저 수령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주문한 음료를 받아오면서 구매하지도 않은 머그컵으로 보이는 컵 두 개를 쇼핑백에 받아서 들고 왔습니다.

동생은 음료를 받으면서 텀블러만 구매했고, 텀블러는 이미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스타벅스 직원은 이것도 가져가라고 여러 번 말했다고 합니다. A씨는 “동생이 음료를 픽업하러 가서 직원이 구매하지 않은 쇼핑백을 건네주기에 잘못 부른 게 아닌가 하며 가지고 있는 영수증의 번호가 맞냐고 직원에게 되묻자 맞다고 응답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A씨 가족은 혹시 텀블러를 구매하면 머그컵을 주는 행사 중인지, 이벤트성인지 긴가민가했습니다. 또 동생이 여러 차례 되물었는데도 줬다고 하니 아무 생각 없이 컵과 텀블러를 집에 들고 와 포장도 뜯지 않고 그대로 놔두고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소비자가 스타벅스에서 받아온 문제의 컵이 든 쇼핑 봉투. /사진=인터넷커뮤니티
소비자가 스타벅스에서 받아온 문제의 컵이 든 쇼핑 봉투. /사진=인터넷커뮤니티

그 후 40일이 지난 3월 31일 A씨 가족은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형사로부터 절도건으로 경찰에 출석해야 된다는 통보를 받은 것입니다. 문제의 머그컵을 A씨 가족이 절도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A씨는 “그 당시의 일을 기억해낸 저희 가족은 당황스러울 뿐이었다”면서 “저희 입장에서는 납득이 가지를 않았다. 분명 여러 번 되물었고 가져가라고 한 사람은 스타벅스 직원이었기에, 이게 어떻게 절도죄로 고발이 되는지 의아했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 아버지는 해당 매장의 점장에 전화를 해서 “CCTV는 확인했냐. 누가 그 쇼핑백을 건네주었냐”고 묻자 점장은 웃으며 “가져가셨잖아요”라고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 A씨 가족이 일방적으로 가져갔다고 주장하던 점장의 태도는 나중에 바뀌었습니다. (건넨 쇼핑백이) 텀블러인 줄 알고 잘못 내어 준 걸 A씨 가족이 가져갔다고 내몰았다고 합니다.

A씨 가족이 (머그컵을) 잘못 가져갔다는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해당 매장 측은 A씨 가족이 다시 그 컵을 가져오길 기다리고 있었다는 게 점장의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장은 A씨 가족에게 사과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당 매장 직원의 실수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점장의 사과에도 A씨는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A씨는 “진정성 있는 사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신고한 날짜도 여쭈어봤는데 대답도 안해주셨다”고 분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는 2월 12일에 방문했던 일을 3월 31일인 지금에서야 절도죄로 고발당했다고 연락받은 점도 의아하고, 대형 프랜차이즈 지점에서 이런 일을 겪게 돼 당혹스럽고 기분이 좋지 않다”며 분노를 삭이지 못했습니다.

A씨는 다음 날인 4월 1일 해당 매장을 방문해 잘못 받은 컵을 돌려 줬고, 직원 실수인 것을 사과받았습니다. 점장은 해당 직원이 일한 지 얼마 안된 사람이고, 그 쇼핑백에 든 게 텀블러인 줄 알고 착오가 있어 건네주었다고 합니다.

이런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스타벅스의 태도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사실이 맞다면, 고소한 점장 컵을 준 직원 전부 무고죄로 고소해야 한다” “저라면 경찰하고 같이 가서 CCTV 보자고 할 것 같다. 그리고 본사 및 소보원을 비롯해 가능한 모든 곳에 신고를 하겠다” “제대로 무고죄로 신고해서 역으로 좀 점장 짤라 버리셈. 저런 점장들이 많아서 문제다” “스타벅스에서 일을 이런 식으로 했으면 진짜 문제아닌가? 그냥 개인 카페도 아니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