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이스타항공 대신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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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이스타항공 대신 쌍용차”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4.0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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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쌍용차 인수 적극 검토… 자금조달에도 문제 없다”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에 나선다. /사진=쌍용차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에 나선다. /사진=쌍용차

쌍방울그룹이 에디슨모터스로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자동차 인수를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일 쌍방울그룹에 따르면 그룹의 특장차 계열사인 광림을 중심으로 쌍용차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쌍용차 인수를 위해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의향을 전달한 상태다.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에는 광림 외에도 엔터테인먼트회사 아이오케이와 광학부품 제조사 나노스가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기업들이다.

쌍방울그룹은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를 시도했으나 놓친 바 있다. 쌍방울그룹은 광림, 미래산업 등으로 구성된 광림 컨소시엄을 꾸렸으나, 경쟁업체인 상정에 밀려 인수가 무산됐다.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 추진 당시 1000억원대의 자금을 이미 확보한 상태인 데다, 여기에 다른 계열사까지 추가로 참여하면 인수자금 마련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쌍방울그룹 측도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전 때 마련한 실탄이 있고 그룹 내 상장사가 7개가 되다 보니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쌍방울그룹은 계열사인 광림이 특장차 사업을 하고 있어, 완성차 업체인 쌍용차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자금조달 문제로 인수가 무산된 에디스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광림 쌍방울그룹의 인수 과정이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디슨모터스는 계약자 지위 유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 에디스모터스와의 매매계약 무산 소식을 알렸다.

쌍용차는 “당사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관계인집회 기일로부터 5영업일 전까지 예치해야 할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아 투자계약이 자동 해제됐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인수대금 잔금 납입 기한인 지난달 25일까지 계약금으로 지급한 305억원을 제외한 2743억원을 납부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쌍용차 측은 “인수인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기한 내에 잔여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음에 따라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지난 1월 10일 쌍용차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지 두 달여 만의 계약 해지다. 특히 계약 파기의 원인을 에디슨모터스 측이 제공함에 따라 계약금 305억원도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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