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에 주목받는 ‘충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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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에 주목받는 ‘충여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3.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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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동문, 충암고 출신 여의도 금융권 모임… 50여명 참여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금융권의 '충여회'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사진=펙셀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금융권의 '충여회'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사진=펙셀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금융권에서는 충암고 출신의 여의도 금융권 모임인 ‘충여회’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윤 당선인은 서울 충암고등학교(8회)와 서울대학교 법대(37회) 출신이다.

충여회는 2005년 여의도에 근무하는 충암고 동문들이 모임을 갖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친목모임이다. 여기에는 현재 50여명이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충암고 9회),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9회), 김경배 전 금융투자협회 본부장(9회),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 부문 대표(10회), 정환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11회), 조철희 아샘자산운용 대표(11회) 등이 주요 회원으로 꼽힌다. 현재 회장은 조철희 대표가 맡고 있다.

이 중에서 특히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조 대표는 2020년 말 KB자산운용 대표에서 물러났다가 올해 1월 신한자산운용 각자 대표로 현업에 복귀했다. 조 대표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최측근 인물로 꼽혔던 인사다. 경쟁사인 신한자산운용으로 옮겨오자 더욱 화제를 모은 이유다.

당시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조 대표는 2009년부터 2013년, 이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두 번에 걸쳐 KB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기 때문이다. 2009년 KB자산운용 대표로 영입된 그는 2013년 KB금융 회장에 임영록 회장이 취임하면서 물갈이 차원에서 물러났다. 이후 KTB자산운용 대표로 갔다가 2017년 KB자산운용 대표로 재선임됐다.

당시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다시 불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가 처음 KB자산운용 대표로 재직하던 2009~2013년 당시 윤 회장은 KB금융지주 부행장으로 함께 근무했다. 이때부터 조 대표에 대해 높게 평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조 대표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최측근 인물로 꼽혔던 인사다. 그런 인사가 경쟁사에 CEO로 영입된 것에 업계가 놀란 것이다. 게다가 조 대표는 1962년생으로 최근 금융권에서 불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과도 맞지 않는다. 물러난 신한자산운용 이창구 전 대표도 비슷한 연배인 1961년생이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충여회가 주목받았다. 조 대표는 충암고를 졸업(10회)하고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와 금융권에 몸담은 충여회 멤버이다.

조 대표는 윤 당선인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2년 후배다. 이 같은 조 대표의 인맥 때문에 일각에서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정권에 줄을 대려는 ‘보험’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말도 흘러나왔다.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정권 운용에 금융권 인맥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 과거 박근혜 정권 시절 서강대 출신 금융인들의 모임이었던 ‘서금회’가 그랬듯이, 충여회 멤버 일부가 윤석열 경제 멘토로 직간접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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